Categories: 육아일기

아빠가 될 준비가 된 걸까?

갑자기 찾아온 축복은 때론 두렵기도 하다. 나는… 정말 아빠가 될 준비가 된 걸까?

누구나 엄마, 아빠는 처음이니까. ‘처음에 대한 두려움과 기쁨’이 공존한다고 하지만, 솔직히 말하면 나는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. 여자는 뱃속에 아기가 생기는 순간부터 ‘엄마’가 된다는 걸 자각한다고 하는데, 나는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다. 아내가 “오빠 좀 이상한 거 아냐?”라고 할 정도로…

그래도 내 아이가 태어난다니 준비를 해야 하는데, 내가 뭘 알겠는가? 낮에 일하고 오는 동안 아내가 나에게 준비할 것들을 하나하나 알려준다.

아내가 알려준 준비사항들:

우선 태교동화를 많이 읽어주라고 한다. 남자들의 중저음 목소리가 양수를 통해서 아이한테까지 잘 전달된다고 한다. 처음엔 쑥스러웠지만, 우리 아이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.

그리고 튼살크림을 사서 엄마에게 매일 발라주라고 한다. 내 여자의 몸매와 피부는 소중하니까. 이건 당연한 거 아닌가.

그리고 나선…? 모두가 아는 것과 같다. 입덧하는 아내를 위해서 12월 겨울 새벽 3시에 수박주스 사러 나가기. 유명한 빵집가서 빵 사오기, 먹고 싶은 게 자꾸 바뀌니 그때마다 먹을 거 사오기. 그럼 돈을 많이 많이 벌어야 한다 🙂

그렇게 대략적으로 6개월 정도 보내고 나면 어느덧 임신 8개월 차에 접어든다.

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할 것들이 많다. 아기가 태어났을 때 필요한 물건 구매(아기띠, 유모차, 젖병, 소독기 등등), 집안 대청소, 갑작스러운 분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출산가방 준비…

사실 아빠가 될 준비라기보단 엄마가 편하고 안정된 출산을 할 수 있기 위한 서포터 역할이 더 크다. 이때 서포터 역할을 제대로 못하면 평생 아내에게 미움받고 사는 수가 있으니 힘내보자.

세상 모든 아빠들 화이팅!


오늘의 한 줄:
출산 전 아빠의 역할 : 서포터.


다음 이야기: “10개월의 기다림. 로율아 어서와.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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